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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미전거리 채미전거리 - 인천한세기 / 신태범 1982년 6월 5일자 京仁 7면에 '인천의 名所——開港이래 시장의 효시「참외전거리」가 없어진다’는 제목으로동인천역 ~숭의동간 1.9km 의 도로가 1985년까지에 30~35m 로 확장된다는 지사가 실려 있었다. 6·25 동란 후 참외 시장이 사라진 이래 그래도 남아 있던 참외전거리라는 이름마저 이제 없어지게 된 모양이다. 이 거리는 동인천역에서 배다리 철로문을 통해 金谷洞 昌榮洞 松林洞으로, 청과회사 쪽으로 뚫린 샛길을 통해 龍洞 京洞 栗木洞 柳洞 그리고 배다리를 지나 桃源洞 崇義洞에 이르는 중요한 간선도로다. 1900 년에 京仁철도가 개통한 후 한국인 거주지역에서 杻峴역 (현 동인천)을 왕래하기 위해 생긴 길이었다. 당시 철로 양편은 논과 미나리밭이었다고 한다. 많.. 2024. 1. 6.
이제 우리는 어디서 이선균만한 배우를 찾을 수 있을까 이제 우리는 어디서 이선균만한 배우를 찾을 수 있을까 [윤세민의 영화산책] (14) / 배우 이선균 - 윤세민 /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 시인, 평론가, 예술감독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참된 어른 멘토로서 전한 명대사는, 이제 고인이 된 이선균의 상황과 대비되면서, 안타까운 눈물을 머금게 한다. ‘사회적 타살’, 이선균의 죽음 참 아까운 배우를 잃었다. 비극이다. 비극의 주인공은 정작 극 중에선 아무리 비극적 상황에서도 끝내 선한 성품과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았었는데... 그 바보 같은 착함이, 가족과 지인과 그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안 가져도, 아니면 조금만 가져도 되었을) 죄책감과 미안함, 배우와 연기에 대한 순수한 애착과 책임감 등이 끝내 그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만 것인지..... 2024. 1. 3.
흘러간 옛 지명 흘러간 옛 지명 / 신태범 - 인천 한세기 요즘 텔레비죤에서 가끔 시청하게 되는 흘러간 옛 노래를 본따서 흘러간 옛 지명이란 프로그램을 짜 보았다. 지명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부터 생겼을 것이고 세월과 더불어 전승과 변화를 거듭했을 것이다. 농촌에서는 옛 지명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는 예가 많아도 도시에서는 완전히 잊혔거나 간혹 노인들 간에서나 쓰이고 있을 뿐이다. 인천에서도 文鶴,南洞,富平, 西串 등 36년과 40년에 市域으로 편입된 新市內에는 아직도 예부터 내려오는 자연부락이 남아 있으므로 옛 지명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항 후 1세기 밖에 안되면서도 변동이 대단한 구시내에서는 우리 선대들이 즐겨 사용하던 지명이 이미 완전히 사라졌거나 사라져 가고 있는 중이다. 지명의 기원이 되었던 .. 2023. 11. 23.
칠통마당 칠통마당 인천에서 사라진 옛 지명의 하나가 칠통마당이다. 칠통마당은 현 중구 해안동 하버파크호텔 뒤쪽 선창마당을 이르던 지명이다. 호텔 자리는 과거 경기도경찰국 청사가 있던 곳으로, "경찰국 뒤 해안 일대는 각지에서 실어오는 볏섬을 받아 올리는 칠통마당이라 부르던 선창이었다. 개항 이래 1918년 축항이 준공된 후까지도 번창했었다"고 고(故) 신태범(愼兌範)박사의 저서 「인천 한 세기」는 전한다. 칠통마당의 지명 유래에 대해서는 선대 어느 분도 언급이 없어 그렇게 불린 내력을 알 수가 없다. 칠통(七通), 즉 시내에서 이 마당으로 통하는 길이 7개여서 붙은 명칭이라거나, 인천항으로 미곡을 실어오던 경기·충청·황해도 연안의 항구가 7군데여서 부르던 지명이라거나 하는 설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미곡창고와.. 2023. 11. 23.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신포동 오늘부터 인천아트플랫폼서 신포동 풍경사진 150장 전시 인천시 중구 신포동 주민자치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칠통마당에서 ‘신포동 주민사진전’을 연다. 2023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사진전에선 ‘옛날’과 ‘지금’ 신포동 풍경을 담은 사진 150여 장을 만난다. 주민자치위원들은 9월부터 주민들에게 옛 사진을 수집하면서 전시를 준비했다.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신포동에 추억을 가진 시민들이 많이 들러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예 기자 yoon@kihoilbo.co.kr 2023. 11. 22.
[굿모닝인천 11월호] 골목길TMI -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https://youtu.be/ABw0qv3a_oQ?si=30MRfdJlq4szdqvI 골목길TMI -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골목을 걷는 것은 동시대를 기억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다. 그 안에 우리네 삶의 오늘과 내일, 어제가 있다. ‘골목길 TMI’는 골목의 새로운 변화와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호에는 인천의 서쪽 끝 마을, 화수·화평동(花水·花平洞)의 추억을 따라 걸었다. 해안가 공장 지대에 둘러싸인 오래된 동네엔 일자리를 찾아 흘러 들어온 이들이 모여 살며 북적거렸고, 고된 생활에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은 염원으로 배고프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허기진 마음까지 채워주던 세숫대야 냉면, 그 시절 번화가였던 구름다리(화평운교) 건너 극장과 화수자유시.. 2023.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