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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의 장사굴 계양산의 장사굴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9 00:45:00 계양산의 장사굴 계양산 남록에 장사굴이라고 불리는 작은 굴이 있었다. 입구가 땅바닥에 붙어 있는데다가 앞에 소나무와 관목들이 무성해서 여간해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입구가 좁아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바람이 없이 아늑하고 빛도 적당히 들어오고 예닐곱 명이 앉을 수 있었다. 옛날에 사냥꾼 세 사람이 계양산에 올랐다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그곳을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비바람이 전혀 들이치지 않고 그리 컴컴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온 듯 편안했다. 한 포수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주인이 있네. 여기 포대기와 물그릇과 도기로 만든 잔이 있네.” 그때였다. 빗소리에 섞여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와 .. 2023. 3. 8.
함허대사와 각시바위 함허동천과 정수사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8 00:17:27 함허대사와 각시바위 함허대사는 무학대사의 제자로 고려 말 조선 초기의 큰스님이다.함허대사가 스님이 되었을 당시는 나라에서 불교를 멀리하던 때였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는 불교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없애고 불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을 했다. 강화도의 남쪽에는 아름다운 절이 하나 있다. 처음에는 정수사(精修寺)라 했으나 함허대사가 이곳을 고쳐 지을 때 한 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올라 ‘깨끗할 정(淨)’, ‘물 수(水)’ 자를 써 정수사(淨水寺)라 고쳐 불렀다. 함허대사가 정수사 인근의 계곡에서 수행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젊은 부인이 정수사를 찾아와서 머뭇거리며 말을 했다. “혹시 이곳에 유(劉) 씨 성을 가진 .. 2023. 3. 8.
강화 이 건창 이야기 강화 이 건창 이야기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8 00:15:36 강화 이 건창 이야기 강화도 화도면 사기리에 이승지라고 불리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그는 아들의 결혼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몇 달 전에 이미 사돈이 될 집안이 정해졌으나 주위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친구 한 사람이 찾아왔다. “이승지 집안과 같은 가문에서는 큰 제사를 받들고 많은 손님들을 접대할 수 있는 규수가 필요하오. 그런데 혼인을 약속한 집안의 규수는 그렇지 못하다고 하니 혼인 약속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혼처를 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소.” 그러자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들이 나섰다. “아버님, 이번 결혼은 두 집안이 이미 약속을 한 것입니다. 집안끼리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 2023. 3. 8.
용유 선녀바위 (호군재와 선녀암) 용유 선녀바위 (호군재와선녀암)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8 00:13:55 호군재와 선녀암의 슬픈사랑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서해의 군사 요지인 영종도에 영종진을 설치했다. 영종진의 군인인 한 호군이 윗사람의 명령으로 용유도의 군진시설을 맡아보게 되었다. 접역지도속의 영종도 비가 오는 어느 날, 용유도에서 군진 시설을 돌아보고 진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갯벌을 지나는데 한 여인이 조개잡이를 하고 있었다. 비바람이 부는 날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무슨 연유로 이런 날씨에도 조개잡이를 하는지 궁금하여 호군은 그 여인에게 다가갔다. 조개를 캐느라고 정신이 없는 여인의 행색은 비록 초라했지만 얼굴은 무척 예뻤다. “무슨 연유로 이런 날씨에도 조개잡이를 하십니까?”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여인은 깜짝 놀라.. 2023. 3. 8.
향기와 약효가 뛰어났다는 석천사거리 돌우물 인천 석천사거리 돌우물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7 11:18:13 옛날 옛적에 인천은 향기와 약효가 뛰어났다는 석천사거리 돌우물 우리가 흔히 부르는 석천 사거리는 인천시청 후문 언덕길에서 간석동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나온다. 이 지점이 구월동과 간석동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건너편 모서리에 석천초등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석천(石泉)이란 글자 그대로 ‘돌샘’ 또는 ‘돌우물’ 이라는 뜻인데, 옛날 이곳에는 물에서 향기가 나는 돌우물이 있었고, 이 때문에 이 근처 마을을 돌샘마을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돌우물은 옛날 주안산으로 불리던, 만월산 서쪽 기슭에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석천 사거리 부근일 터이지만, 그 실제 위치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전설에는 이 샘물은 아주 좋은.. 2023. 3. 8.
인천 경서동 깨끔재의 영험한 샘물 인천 경서동 깨끔재의 영험한 샘물 인천의관광/인천의전설 2007-01-07 11:15:19 깨끔재의 영험한 샘물 서곶과 검단의 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썰물 때면 끝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넓게 갯벌이 드러났다. 주로 부녀자들이 이 시간에 갯벌로 나가 낙지, 게, 소라, 조개, 맛조개 따위를 잡았다. 쑥대고잔(현재의 경서동)에 지금부터 100년 전쯤에 절름발이 소녀가 살았다. 천천히 걸을 때는 심하게 기우뚱거리며 걷고 급할 때는 한 발로만 땅을 딛고 뛰어가 ‘깨끔이’ 란 별명도 갖고 있었다. 절름발이 소녀는 어머니가 갯벌에 나갈 때마다 오솔길로 좇아나가 작은 언덕에서 어머니와 여인네들이 조개와 게를 잡은 구럭을 이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어느 날, 소녀는 목이 말랐다. 절름거리며 사방을 살펴보다가 이.. 202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