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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301

인천의 매력 인천의 매력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21 02:51:50 인천의 매력 오래 전이다. 1980년대 초 일본의 한 신문에 시민의식조사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다. 도오쿄오를 둘러싸고 있는 수도권 8개현에 거주하는 주민을 상대로 한 도오쿄오 번화가의 이미지 조사였다. 도오쿄오의 번화가라고 할 우에노·아사쿠사·긴자·신쥬꾸·시부야하라쥬꾸·이께부꾸로 등 6개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누어 의견을 묻는 형식이었다. 우선 이들 번화가를 찾는 빈도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단연 많았다. 연령별로는 24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많았다. 자주 찾는 곳으로는 긴자, 신주꾸, 시부야 순이었다. 그리고 그곳 번화가에 대한 평가로는 ‘긴자=고급스럽지만 친근감이 없다. 신쥬꾸=활기가 있지만 불안하다. .. 2023. 5. 24.
배다리 문화 배다리 문화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14 14:09:16 배다리 문화 요즘 문화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것을 어떻게 꼭 짚어내듯 정의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그것을 학문이나 예술 따위의 양태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정한 생활양상을 문화라고 해서 어떨지 모르겠다. 곧 매스컴 이론에서 말하는 ‘대중문화’ 말이다. 오랜 세월 민중 속에서 자생하여 형성되어온 토속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런 것 말이다. 문화는 반드시 고급스런 것만이 아니다. 누가 의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서민의 저변층에 깔려있는 것도 문화이다. ‘배다리 문화’라는 것도 그렇다. 배다리 일대에서 더 바랄 것 없이 뽐내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게 오손도손 살아온 서민의 모습을 지칭한다고 해서 틀린 말은 아니리라 여겨진.. 2023. 5. 24.
문화옷 입히기 문화옷 입히기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10 11:48:43 문화옷 입히기 丹靑不知老將至 富貴於我如浮雲(단청부지노장지 부귀어아여부운)-풀이하면 이러하다. “그림(단청) 그리는 일에 열중하느라 늙음이 오는 것도 잊었다네/부귀영화 따위는 뜬 구름 같이 덧없이 여겼노라” 당나라 시인 杜甫(두보)의 칠언시로 노장군 曹覇(조패)가 그린 단청 그림을 보고 읊은 시이다. 조패는 현종으로부터 좌무위장군에 임명된 사람으로 그림 그리기에 조예가 있었다. 단청이란 궁궐이나 사찰의 벽·기둥·천장에 여러가지 색깔로 무늬를 그려 넣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에게 의복을 입히는 것과 같다. 임금에게는 임금의 품위에 어울리는 치장을 하고 사대부는 그에 걸맞게 옷을 입듯 건축물도 그 건물의 성격에 따라 단청의 모양을 달리.. 2023. 5. 23.
104번 봄향기에 실려 104번 봄향기에 실려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10 11:46:06 104번 봄향기에 실려 유럽 복판의 작은 나라 체코에 국민적 음악가 두 사람이 있다. 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이다. 드보르작이라고 하면 교향곡 9번을, 스메타나의 이름에서는 ‘몰다우’의 유연한 가락 ‘나의 조국’을 떠올린다. 두 사람 모두 음악으로 조국을 노래했거니와 한 사람은 국외에서, 한 사람은 국내에서 활약했다. 이를 테면 드보르작은 국외파요, 스메타나는 국내파이다. 그러나 국내라는 한계성 때문일까. 스메타나는 우리에게 조금은 덜 익숙하다. 드보르작은 1892년 51세때 뉴욕 국민음악원의 설립자 자네트 더버 여사의 초청으로 도미하여 그곳 원장을 맡는다. 그때 미대륙에서 받은 강한 인상을 교향곡 제9번 ‘신세계에서’와 현악.. 2023. 5. 23.
금곡동 옛길 금곡동 옛길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04 14:46:10 금곡동 옛길 지금은 금창동이라고 해야 알아 듣지만 옛날 쇠가 나는 지역이라고 해서 쇳골, 금곡이라 불렸던 금곡동 48번지-그곳에 쇠뿔고개에서 송림동으로 넘어가는 지름길이 있었다. 이를 테면 산등성이 오솔길이었다. 그길을 따라 서양 선교사의 주택도, 전기회사 변전소도, 창영학교 교장 관사도 있었다. 동구청 앞 신작로인 금곡로를 건너면 지금의 동명학교 정문을 지났다. 그곳은 원래 천연두의 예방접종용 종두연구소였는데, 그곳으로 해서 수도국산으로 이어졌다. 배다리에서 올라오는 우각로는 퍽 가팔랐다는 기억이다. 지금 인천세무서 앞 사거리 코너에 방앗간이었던 듯 검은 양철지붕의 건물이 위험스럽도록 언덕길을 깎아 내더니 결국 건물은 철거되었다... 2023. 5. 23.
마음 속 꽃동리 마음 속 꽃동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04-04 14:44:39 마음 속 꽃동리 봄을 준비하는 공원길은 노오란 병아리 색깔로 완연했다. 모처럼 화창했던 지난 주말 자유공원에는 우선 노란 산수유가 만발하고 양지쪽 개나리가 부풀어 터졌다. 거기에다 선생님에게 이끌려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의 단복이 또하나의 노오란 꽃을 피웠다. 예년보다 꽃소식이 빠르다고 했거니와 며칠새 몰아친 찬바람 때문이었을까. 아직은 벚나무 꽃망울이 조금은 부푼 듯 을씨년스러웠다. 머잖아 이곳에 꽃소식은 들리겠지. 봄볕을 받은 바다가 눈부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봄꽃으로는 살구꽃과 복숭아꽃이겠다. ‘고향의 봄’ 동요에도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를 읊고 있다. 요즘 도시에서 살구라면 혹 외국수입품인 말린 것으로 알지만 ..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