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풍경107 시간은 흘러도 추억은 남는다 시간은 흘러도 추억은 남는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4-04 15:40:03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홍여문 아래 소방서 주변동네 중구 내동일번지...... 소방차의 웽하는 사이렌소리에 잠이 깨어 나가보면 소방서 옆 커다란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 재잘거리며 집앞을 내려가는 인성여고 누나들...... 명절 전야에 홍여문 위에 올라가본다...... 시골엘 내려갔는지 많은 불꺼진창.... 공원의 명절 분위기는 적막하다 못해 쓸쓸하다...... 그래도 푸근하다 저 아래가 내 고향인 것을..... 홍여문 옆에 서있는 .... 오늘밤엔 저 곳에 누가 머무를까 네온싸인 만이 공원의 쓸쓸함을 달래준다 모텔의 불빛을 보니 떠오르는 사연이 있다 매년 겨울 이맘때면 서울역 앞 힐튼호텔 22층 어느 객.. 2023. 4. 6. 추억속의 구수두선집 추억속의 구수두선집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26 19:08:01 서민의 추억 아련한 '구두수선집' 묵은 세월 가득, 풍요의 시대에 낯선 풍경 배다리길을 따라 송현시장 송현교회로 꺽어지는 길로 접어들어 몇 걸음 옮기면 얌전한 햇살을 받으며 오랫동안 동네를 지켜왔을 낡은 건물, 그리고 간판을 만난다. 낡은 것이 폐물이 아니라 골동품으로 대접받는 세상에 추억도 상품이라면 이곳에서 ‘아~ 저기에 있었네’를 연신 독백할 수도 있겠다. 2남 1녀를 훌쩍 키워 세상에 내놓았으나 노구의 수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나보다. 부모님의 손을 꼭잡은 아이는 임진강을 건너 고향인 평양을 떠나 이곳 동구 송현2동에 정착했다. 당시 인천은 서민이 살기에는 그만인 동네였다. 부두에 나가면 늘 일거리가 넘쳤고 일할 힘만 있다면 .. 2023. 4. 4. 1924년 봄, 월미도 풍경 1924년 봄, 월미도 풍경 인천의관광/인천풍경 2007-03-10 18:42:59 1924년 봄, 월미도 풍경 신문으로 보는 그 시절 인천 흐드러진 월미도의 벚꽃, 그러나 조선의 꽃다운 청춘은... 인천에 꽃바다 - 연일 놀이도 많다 봄이 깊어갈수록 인천은 꽃의 바다를 이루어간다. 월미도(月尾島)로부터 송림산(松林山)까지 꽃은 웃음을 띄운다. 이때 인천에서 곳곳이 일어나는 꽃놀이는 연일 계속되는 모양인데, 우선 몇 곳의 꽃놀이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4월 26일은 송림산 수도저수지 근처에 부청관앵회(府廳觀櫻會)가 있고 같은 달 27일 월미도에는 조선매일신문 주최의 관앵대회가 있고, 5월 11일에는 용산철도국 주최의 가족 관앵대회가 월미도에서 열릴 터이며, 그 외에 조선신문 지국 주최의 야앵대회(夜櫻大.. 2023. 3. 27.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下>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5 04:13:18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김요한 기자 yohan@kihoilbo.co.kr 격동의 한국사를 써 내려가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정치적, 이념적 논란을 제쳐 두고라도 젊기에 치열할 수 있었던 지금의 인천출신 386세대들은 중구의 용동과 신포동, 하인천 등지의 싼 선술집에 모여 미래를, 희망을 이야기했다. 당시 선술집들은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남은 집들은 7080세대들의 옛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그렇게 지금도 푸짐한 술과 안주 내놓고 있다. ■동인천 인근과 용동 - 인하의집, 큰우물집, 골목집, 고모집, 이모집, 영주집 인천학생회관 뒷길에 위치한 인하의집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저녁이면 대학생들이 동인천역에서 내려 우.. 2023. 3. 23.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상)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상)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5 04:12:05 추억의 선술집을 찾아 김요한 기자 yohan@kihoilbo.co.kr 어린 시절. 술이 얼큰하게 취해오신 아버지에게 "어디서 이렇게 술을 또 드셨수"하고 어머니가 묻는다. “신포동.” 당연하다는 듯한 아버지 대답만큼이나 1980년 대 그 시절 인천시 중구 신포동은 약주를 사랑하던 문인들과 화백들, 시장통의 일꾼들과 노동자들, 흔한 넥타이부대까지. 당시로는 가장 번화했을 그 신포동 속 선술집을 찾은 시민들은 함께 어울리며 약주에 고단한 하루와 삶의 회한을 또는 즐거움과 슬픔을 담아냈다. 그 모든 것을 넉넉하게 받아주던 선술집들은 신포동의 한 모습이자 안주 먹을 돈으로 차라리 소주를 한 잔 더하겠다는 그들의 술추렴이 안쓰러웠.. 2023. 3. 23. 강화-오읍약수터 강화-오읍약수터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1-21 00:38:40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강화, 역사의 애환서린 아릿한 물맛 강화산성 북문을 지나 숲속 오솔길을 따라가면 오읍약수터에 이른다.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땡볕 더위가 시작됐다. 한모금의 시원한 물이 간절한 요즘이다. 손끝에 짜릿한 느낌을 전해주는 깊은 산속 옹달샘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저 만큼 물러난다. 하지만 물도 물 나름. 대하 역사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샘물이 있다. 당연히 아스라한 한편의 이야기와, 역사의 흔적들을 간직한 채 말이다. 애환서린 역사의 땅, 강화에서 아릿한 물맛을 즐기며 옛이야기에 빠져보자. 백성들이 '살았구나'를 외쳤다던 오읍약수터. 강화산성 북문주차장에서 약수터를 향해 걷노라면 숲속 오솔길이.. 2023. 3. 12.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