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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의영화이야기58

18. 김씨 표류기 18. 김씨 표류기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8-06 10:56:22 무인도 표류 男-은둔형 외톨이 女 '현대인의 자화상'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8. 김씨 표류기 여름이다. 무더위를 예상했다. 그런데 비가 퍼붓는다. 더운 것 보단 낫다싶었다. 좀 있으니 사방에서 물난리가 났다. 이건 또 아니다. 차라리 폭염이 낫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더위도 싫고 끈적한 습기도 싫은 계절이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 먹게 되는 생각이 있다. ‘어디 무인도에 가서 남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다 돌아오면 좋겠다’는. 그래서 여름이면 가장 부러운 사람이 바로 ‘로빈슨 크루소’ 씨다.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를 다룬 대표적인 영화로 헐리우드에선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가 있었고 한국에선.. 2023. 6. 21.
17. 천하장사 마돈나 17. 천하장사 마돈나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8-06 10:55:21 '남성과 여성' '바다와 육지' 경계에 서 있는 닮은꼴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7. 천하장사 마돈나 이 영화의 제목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인 듯 보인다. 섹시한 여성의 상징인 팝 가수 마돈나가 천하장사라니. '천하장사'와 '마돈나'. 대척점에 서있는 이 두 존재의 기묘한 조합을 이룬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년 상영)는 동성애 색채가 짙은 '퀴어 영화'이다.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독특하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하며 성적(性的) 소수자의 이야기를 친근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학생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뜨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늦었다. 동성애를 다룬 한국 영.. 2023. 6. 21.
16. 7급 공무원 16. 7급 공무원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8-06 10:54:20 인천공항 배경으로 이별 고하던 男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6. 7급 공무원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영화 ‘7급 공무원’은 2009년 4월에 개봉되었다. 제목이 특이해서인지 제법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영화가 불황에 시달리던 2009년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고 뉴스거리가 되었었다. ‘공무원’은 요즘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 지나간 시절 공무원수험준비생은 늘 충분히 많이 존재했었다. ‘7급 공무원’이란 제목만 보면 주인공이 공무원수험생이거나 아님 ‘7급 공무원’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는 아닐까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 만들어서 이만하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제목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신태라감독의 ‘7급 공무원.. 2023. 6. 21.
15. 연애소설 15. 연애소설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7-14 23:46:01 맑고 깨끗한 순도 100% 사랑, 소야도와 닮았네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5. 연애소설 시커먼 비구름 위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스탠바이'하고 있다. 이제 조물주가 '액션!'하고 외치면 태양은 기다렸다는 듯이 근육질의 스턴트맨처럼 거칠게 맨 몸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 대지(大地)는 바로 활활 불타오를 것이다. 사람들은 잠시 쉼표를 찍기 위해 '단절된 땅' 섬을 찾아 나설 것이다. 인천 앞 바다에는 15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그 중에 소야도가 있다. 수줍은 듯 덕적도 등 뒤에 숨어 있는 섬이다. 이 섬에서 2003년 애뜻한 한권의 '연애소설'이 쓰여졌다. 영화 ‘연애소설’(감독 이한·2003년 개봉)은 싱그러.. 2023. 6. 20.
14. 애자 14. 애자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7-14 23:44:03 구월동로데오거리 네온사인 보며 무슨 생각했을까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4. 애자 동인천은 오랫동안 인천의 중심이었다. 7,80년대 서울의 젊은이들은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내려와 짧은 하루코스의 여행을 즐겼다. 그들은 동인천역에서 내려 신포동과 자유공원 언덕을 오르내리고 더 나아가 월미도까지 가서 ‘야! 바다다’를 외쳤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동인천의 아성은 이후 ‘석바위’ ‘부평역’ 등에게 서서히 자리를 내주며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처지가 되었다. 주거지역 역시 부평, 연수 쪽으로 시민들은 무슨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 집단이주를 했다. 중심지역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그래도 현재 인천의 중심지(상권)를 .. 2023. 6. 20.
13. 인정사정 볼 것 없다 13.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1-07-14 23:41:10 형사 - 조폭 신흥동 벽돌 창고에서 한바탕 전투 [영화, 인천을 캐스팅하다] 13. 인정사정 볼 것 없다 r 지금, 창 밖으로 엄청난 비가 내린다. 문득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익숙한 멜로디가 귓가에 맴돈다. 황금빛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리는 거리. 어린 여자아이가 깡충거리며 내려오는 맞은편 40계단 풍경은 시적이고 아름답다. 갑자기 비가 내리며 거리는 회색으로 변한다. 계단 풍경이 을씨년스러워질 무렵, 건물 밖으로 나서는 한 남자가 킬러의 칼날에 쓰러진다. 계단 위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비지스(BeeGees)의 ‘홀리데이(Holiday)’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감상적이고 슬픈 분위기의 음악 템포는 ‘.. 2023.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