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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의 미추홀199

월미산 케이블카  월미산 케이블카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10-06 23:19:15 월미산 케이블카 / 조우성의 미추홀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것은 1988년이었다. 어느 날 (주)코스모스유람선에 근무하던 문화기획가 모 씨가 찾아와 자신의 구상을 말하며 필자에게 제안서를 써 달라고 해 이를 집필해 주었던 것이 출발이었다. 제안서는 당시 시장에게 전해지면서 구체화돼 인천 최초의 '문화의 거리'가 탄생됐다. 애초의 계획안에는 해변을 따라 전시장, 화랑, 소극장, 영화관, 야외무대, 음악당 등을 유치하거나 시가 건립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지나 보니 횟집과 경양식집 등이 줄지어 있는 먹자판 거리가 조성돼 있었다. 명색이 '문화의 거리'인데 '문화'는 없고, '먹을거리'만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 2023. 6. 3.
약학대 약학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9-22 03:07:43 약학대 조우성의 미추홀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게 있다. '송도 신도시'에 자리를 틀게 된 연세대가 약학대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각자위정(各自爲政)하며 욕심만 채우겠다는 심보다. 인하대, 인천대, 가천대를 제치고 가장 큰 캠퍼스를 차지하게 된 것도 편치 않았지만, '기왕에 그렇게 된 거' 하며 그간 마음을 다스리고 있던 인천시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설쳐대니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다. '경우'가 한참 어긋난 것이다. 총장 되시는 분이 뉘신지는 몰라도 설혹 밑에서 그런 제안을 올렸다 해도 '인천에 빚을 진 우리가 어찌 지역대학을 제치고 약학대를 선점하겠느냐'고 자중했어야 할 사안.. 2023. 6. 3.
문화지구  문화지구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9-22 03:02:59 문화지구 /조우성의 미추홀/ '문화지구(文化地區)'란 특정한 문화 자원이 밀집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여 그 지역의 역사 문화적 자원을 보호ㆍ관리하고, 문화 시설과 그에 관련 업종을 유치하여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특화된 국가사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인사동과 파주 헤이리 지역이 지정되어 있는데 최근 인천광역시와 중구청이 중구의 근대 문화 자산에 주목하고 인천 최초의 문화지구로 중구 일대를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목하 숙고중이다. 1883년 개항 이후 근대문화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중구를 '문화지구'로 상정하고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해 보인다.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 어디고간에 중구만큼 '근대'를 테마로 세울 지역이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2023. 6. 3.
근대 문화재  근대 문화재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9-22 03:02:17 근대 문화재 /조우성의 미추홀/ 광복 후 첫 인천 부윤(府尹)으로 취임한 이는 표양문(表良文) 씨였다. 부윤이란 일제 강점기 때의 명칭을 답습한 것으로 지금의 시장(市長) 격인데, 그가 부윤이었다는 직함 이외에 그의 이력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표 시장은 1907년 서울서 출생해 인천 전동에서 살았다. 1930년 전문학교 입학자격 검정에 합격하여 이듬해 세브란스의전 기수로 미생물학 교실에 근무했다. 1944년에는 원산 구세병원 임상병리검사과장으로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관련한 의학이나 시정 연관 문서 혹은 지역사나 개인사적 사료가 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반면에 최근 1917년 세브란스에 근무했던 DJ의 장인이 남긴 인턴수.. 2023. 6. 3.
역세권 개발  역세권 개발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9-05 09:37:02 역세권 개발 조 우성의미추홀 일본은 철도의 나라다. 서점엘 가 보면 실감한다. 서점마다 어김없이 마련해 놓은 철도 코너에는 단행본, 월간지, 화보, DVD 등 철도 관련 자료들이 수북이 꽂혀 있다. 심지어는 '조선총독부 철도국 직원록'까지 있다. 작년 5월 유명 출판사 신조사(新潮社)가 발행한 '일본 철도여행 지도장(地圖帳)' 시리즈는 무려 140만 부가 팔렸다. 40대 남성이 주 고객층이었지만 50대에서 70대까지 분포되어 있었고, 의외로 여성 팬들도 많았다. 철도 팬의 계층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인데 그들을 '데쓰짱(鐵ちゃん)'이라 한다. '여행 팬'에서부터 사진에 정열을 쏟는 '촬영 팬', 차량을 공부하는 '연구 팬', 주행음과 차내.. 2023. 6. 2.
이당 기념관 이당 기념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9-05 09:35:33 이당 기념관 조우성의 미추홀 20여 년 전이었다. 조선조 마지막 어진화가인 이당(以堂) 김은호 화백의 화업을 기리는 기념관이 중구 송학동 고택에 세워졌다. 인천 출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기념관이란 점에서 본보는 크게 보도했었다. 그러나 그 몇 년 뒤 이당이 작고하자 기념관은 하루 아침에 폐쇄되고 말았다. 미국에 살던 후손이 그 땅을 타인에게 매각하고 홀연히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그때 지역사회가 그를 지켜내려고 노력해 본 일은 없었다. 당시 후소회 김기창 회장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기념관을 재건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설상가상, 이당은 친일 전력으로 인해 예술계 '숙청 대상 제1호'로 낙인 찍힌 신세가 되었다...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