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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301

헨델의 메시아 헨델의 메시아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2-15 15:13:23 헨델의 메시아 헨델이 ‘메시아’ 곡 중 44번 ‘할렐루야’의 작곡을 마쳤을 때 그의 얼굴은 감격과 기쁨의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외쳤다. “내앞에 천국이 나타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을 나는 보았다. 오 주여.” 헨델이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한 것은 1741년 런던에서 였다. 그 대곡을 2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했다. 그동안 그는 온 정력을 쏟느라 식음까지 전폐했다. 오직 기도와 영감 그리고 계시에 따랐을 뿐이다. 그러면서 때때로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어느 아침에는 커피를 가지고 작업실에 간 심부름 소년에게 아리아 부분을 손질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되기.. 2023. 6. 5.
손가락으로 읽는 책 손가락으로 읽는 책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2-15 15:10:54 손가락으로 읽는 책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촉각을 이용 해독할 수 있도록 고안한 부호이다. 여섯개의 볼록하게 튀어나온 점을 여러 모양으로 조합하여 문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 끝으로 짚어 읽게 된다. 사람은 타고난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 중의 어느 하나라도 기능을 상실하면 본능적으로 나머지 감각이 예민해지는데 실명한 사람의 손가락 끝 촉각을 이용토록 한 것이 점자이다. 점자를 처음으로 고안해 낸 사람은 프랑스의 브라이유이다. 그는 세살때 칼끝으로 한쪽 눈을 찔려 실명했다. 그러나 총명을 타고난 그는 훌륭한 첼리스트에다 올갠 연주자였다. 그는 프랑스군이 야간 전장에서 사용해 온 점 코드의 통신수단을 시각.. 2023. 6. 5.
장자골 소식 장자골 소식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1-29 22:33:07 장자골 소식 장수동은 1914년 행정구역 폐합때 수현(水峴)리와 ‘장자골’이라는 장자(壯者)리 등이 병합하여 장수(長壽)리가 된 곳이다. 장자와 수현리의 이름을 땄으므로 壯水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글자의 소리는 취하고 뜻은 따르지 않아 오래 사는 마을로 미화하여 長壽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자의 장할壯은 ‘굳셀장’, ‘왕성할장’이기도 해서 장대(壯大)는 ‘씩씩하고 크다’요 장사(壯士)라고 할때 ‘혈기가 넘치는 용감한 사나이’가 된다. 우연이랄까. 장자골에는 여덟장사(八壯士)에 대한 이야기가 내려 온다. 옛날 장자골은 서울로 가는 길가여서 주막이 몇채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이 되자 수상쩍은 장정 여럿이 주막에 들어 술을 마시.. 2023. 6. 5.
찬반은 이용객이 찬반은 이용객이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1-29 22:31:53 찬반은 이용객이 1936년 6월 21일자 D일보에 보도된 ‘경동철교 가설은 7백어민 사활문제’라는 제호 기사의 한 부분이다. 오늘날의 소래포구와 건너편 월곳포구 사이의 소래철교 가설에 얽힌 반대진정을 보도한 것인데 그후 주민과 경동철도회사 사이에 어떻게 합의가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오늘날 철교가 턱없이 높게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철교 밑으로 중선의 왕래가 가능하도록 진정이 주효한듯 하다. 당시 소래면 포리(현재의 시흥시 포동)는 150여호의 주민이 거주하는 어촌이었다. 지금의 소래포구에서도 한참을 염전 사이의 갯골을 지나서 닿는 포구여서 그 곳에서 출어하려면 반드시 논현동 소래포구를 지나야 했다. 그런데 그 곳에 철교가 놓.. 2023. 6. 5.
절세가인의 가야금 절세가인의 가야금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1-18 14:54:58 절세가인의 가야금 조선조 시조시인 윤선도의 가야금 시조이다. 가야금은 공명판의 오동나무 판에 명주실 12줄을 매고 줄마다 기러기발을 받쳐 손으로 뜯어 연주하는 고유의 우리 현악기이다. 옛날 가야국에서 만들어진 악기라는 뜻에서 가야금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가야금이 만들어진 시기가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삼국사기’에는 가야국의 가실왕이 당나라 악기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이미 신라 자비왕때 백결선생이 금(琴)을 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신라 내해왕때 물계자가 금을 쳤다는 기록도 보인다. 이밖에 경주시 황남동 고분에서 발굴된 한 토기에 가야금을 치는 그림이 있으니 그 고분을 미추왕릉으로 추.. 2023. 6. 5.
단풍이야기 단풍이야기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9-11-18 14:54:07 단풍이야기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座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원상한산석경사 백운생처유인가 정차좌애풍림만 상엽홍어이월화)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시 ‘山行(산행)’이다. 풀이하면 이러하다. “비탈진 산길로 올라서니 들길은 기울고/흰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보이누나/수레를 멈추어 해지는 단풍섶에 앉으니/늦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꽃 보다 더 붉구려” 사실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면 그것은 봄꽃 보다 더 아름답다. 9월 중순 설악산 높은데서부터 물들기 시작한 가을 단풍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전국의 가을산을 곱게 물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11월의 중순이요 몇차례 비뿌리더니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낙엽되어 떨어지고 나무 가지가 점차 앙상.. 202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