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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190

인천 월미도 인천 월미도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2-13 10:50:39 월미도 북단 동쪽 일반해수욕장의 한때(1930년대 초) 인천 월미도 삼청일객(三靑一客) 인천항에서 서쪽으로 건너다보면 옥토끼 모양으로 쪼그리고 있는 조그마한 섬이 곧 월미도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이다. 월미도는 인천부의 자랑거리뿐 아니요 경성과 인천을 아울러 한 가지로 사랑을 받는 어여쁜 가인(佳人)이 되어있다. 그는 등에다 인천의 도회를 지고 앞에다 영종제도(永宗諸島)를 울타리 하고, 가운데는 인천항을 받아들여 사시 장절(四時長節) 해상생활을 하고 있는 해미인(海美人)이다. 봄에 사꾸라꽃으로 유명한 것도 특색이지만, 여름에 해수욕으로 사랑받는 것은 더욱 특색이다. 경성과 인천이 큰 도회 안에 끼어있는 재자가인들이 희고도.. 2023. 7. 7.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 나 도원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 나 도원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2-11 09:56:18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 나 도원 2부 시대의 노래 저항의 노래 中 사람들은 기타를 배웠지 과거를 잊지 않은 거리 내려앉던 봄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햇볕이 돼 아스팔트를 달구었다. 이따금 부는 바람은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62주기 기념식을 알리는 현수막을 쓰다듬고 어딘가로 슬그머니 사라질 뿐이었다. 애관극장을 지나 용동과 답동 사이로 흐르는 개항로를 연어마냥 따라 올랐다. 더위에 뒷덜미를 잡혀 걸음이 느려지고, 필시 세상을 처음 보았을 땀방울이 모자를 비집고 나와 이마를 적시기도 했다. 그때마다 멀리 불쑥 보이곤 하는 답동성당의 종탑이 뒤꿈치를 들고 살펴보며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 2023. 7. 7.
숭의 분수대 / 최 시호 숭의 분수대 / 최 시호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2-12 11:02:26 ▲ 숭의로타리에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을 환영하는 꽃밭이 설치돼 있다. 1978년 모습으로 추정. /사진제공=김식만(치과의사)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숭의 분수대 / 최 시호 높고 의로운 일이라면 내가 먼저 나섰다 동이 트면 갯벌에서 조개를 캔다. 그러기에 너와 나는 굶주림을 모른다. 로터리 들녘에 지축을 뚫고 치솟는 오색 무지개 창천(蒼天) 저 멀리 펼쳐지면 아득히 내 마음 끌고 가는 10월 하늘의 푸르름이여, 백설(白雪) 같은 치맛자락 휘날리면서 칠 선녀가 손을 잡고 원무(圓舞)하듯이 구천으로 나는 우아함이여 가을햇살 머금고 눈이 부시네 내 고장의 명예와 내 나라의 .. 2023. 7. 7.
'육첩방의 시인' 윤동주 일상을 그린 영화 상영 '육첩방의 시인' 윤동주 일상을 그린 영화 상영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22-02-10 11:24:56 '육첩방의 시인' 윤동주 일상을 그린 영화 상영 2월 16일, 인천 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등록2022.02.09 12:36:0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2월 16일(수)은 윤동주 시인이 옥사한지 77주기를 맞는 날이다. “스물일곱 청년 시인 윤동주는 도시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모국어(한국어)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으로 잡혀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의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윤동주 시를 일본어.. 2023. 7. 7.
인천각(仁川閣) / 최 성연 인천각(仁川閣) / 최 성연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2-14 02:13:16 인천각(仁川閣) / 최 성연 「오정포」산 허리 짬에 이리저리 참호(塹壕)파고 아람두리 나무통들 가로 세로 딩굴렀는데, 인천각(仁川閣) 그 호화롭던 양옥(洋屋)마저 심한 함포(艦砲)맞고 폭삭 주져 앉았다. 집 맵시 뛰어나고 쓸모 또한 큰 탓일까 모른채 석달 내내 고스란히 남겼다가 갑자기 십자 포격으로 수월하게 쳐부수다. 인민군 군관들이 은신처로 잘못 알고 꾸역꾸역 모였다가 삼태기 쓴 꼴 됐다던가 어렵게 전쟁 겪고 세우더니 끝내 전쟁 탓에 쓸어지다. # 인천문협 / 작고 인천 문인 선집/1(시) 인천 출생의 향토사학자로 유명한 최성연은 광복 직후 [동아일보] 인천주재 기자를 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6· 25 .. 2023. 7. 6.
작약도 / 최 경섭 작약도 / 최 경섭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2-10 01:24:45 최 경섭 작약도 / 최 경섭 한참 헤엄쳐 흘러 가다가 동그라미 도사린 꿈을 삼키고, 사쁜 받쳐 든 파라솔마냥 유월훈풍에 희죽이는 함박꽃, 밀물이 치렁치렁 노닥이면서 두 팔 벌여 꼬옥 안아도 보고, 지긋이 비집고 따 씹는 석화랑 짭조름히 풍기는 훗훗한 입김. 난데없는 길손인 양 선풍을 떨며 호이호이 소근이 부르는 소리에, 저만치 떼어놓고 바라보는 마담의 와락 가슴에 안겨지는 내음…. 한창 화안히 웃고 있는 한 송이 작약도! 최경섭(崔璟涉,1910∼1994) 평안북도 희친(熙川) 출생. 의주농업학교를 졸업하고 1940년 연희전문 문과 졸업 후 2년간 일본 유학. 1937년 『조광』에 시 「초추」를 발표하며 등단. 1955.. 2023. 7. 6.